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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건 유현조(천안중앙방통고)가 비슷한 이름으로 발생한 해프닝에 팬들에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엿보였다.
유현조는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웨스트 레이크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경기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은메달(28언더파 548타)로 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종일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유현조는 한국의 단체전 은메달을 견인한 데 이어 개인전 동메달까지 따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유현조의 활약 덕분에 단체전 은메달까지 추가한 한국 여자 골프는 이로써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여자 골프가 정식 종목이 된 이후 이번 대회까지 9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골프는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여자 개인(원재숙)과 단체 금메달을 시작으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여자 개인과 단체전 은메달, 1998년 여자 개인 동메달과 단체 은메달, 2002년 부산 대회 여자 단체 금메달과 개인 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 뒤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선 개인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했고,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박결이 개인전 금메달 그리고 박결, 최혜진, 이소영이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하며 4회 연속 금메달 1개 이상을 수확했다.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프로로 전향하는 유현조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 달라는 바람도 전했다.
유현조는 “그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이름이 비슷해서)너무 대단하고, 예쁜 언니와 비교가 되지만 이번 메달을 계기로 팬들이 ‘유현조’도 좀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아마추어 마지막 대회라 더 뜻깊었고, 앞으로 KLPGA 투어를 통해 실력을 키워서 미국 LPGA 투어로 진출하는 꿈을 이루고 싶다”고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