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노조격인 직협 간부진, ‘경찰국’ 반대 삭발·단식 ‘투쟁’

민관기 직협회장 등 4일 경찰청 앞 삭발식
행안부 청사 앞서 릴레이 삭발·회장 단식
  • 등록 2022-07-03 오후 1:59:27

    수정 2022-07-03 오후 1:59:27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른바 ‘경찰국’ 설치 등 행정안전부의 통제강화 시도 저지를 위해 경찰 노동조합 격인 직장협의회 간부진이 삭발·단식으로 투쟁한다.

민관기 前 전국 경찰직장협의회장(현 청주흥덕경찰서 직협회장)은 오는 4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각 경찰서 직협회장들과 함께 행안부 소속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삭발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민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안 발표로 인해 민주경찰 역사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며 “해당 부서가 고위직 인사제청권 등을 가지고 있어 검사와 달리 인사에 매우 취약한 경찰의 특성상 정권의 눈치를 보게 되고 개별 수사에도 정권의 입김이 미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987년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으로 얻어진 경찰의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경찰국 신설은) 시대를 역행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국민들이 이룬 역사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지난 아픈 과거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경찰국 신설 정책을 철회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했다.

직협 측은 행안부 앞에서 단체행동도 벌일 예정이다. 오는 5일 오전 10시부터 세종시 행정안전부 앞에서 매일 3명씩 전국단위경찰서 직협회장들이 릴레이로 삭발을 하고, 민 회장은 단독으로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

한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력에 견제·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행안부 내 경찰국 설치 등 통제 강화 구상을 밝혔다. 경찰국의 경우 이달 15일까지 최종안을 마련, 8월 말께엔 출범시키겠단 계획이다.

경찰청 앞에 걸린 경찰국 신설 반대 현수막(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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