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김건희 7시간 보도 예고에 "생태탕 시즌2 연상"

"MBC, 사실상 이재명 후보 선거운동원 역할 해"
"통화 내용 의도적으로 편집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어"
  • 등록 2022-01-14 오전 10:10:04

    수정 2022-01-14 오전 10:10:04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 보도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생태탕 시즌2가 연상된다”며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엄정한 중립성을 지켜야 할 공영방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사실상 선거운동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러면서 “MBC는 최근 제1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의 사적 통화녹음을 입수했다며 방송하겠다고 대대적으로 예고했다”며 “정치공작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인 간 통화 녹음을, 그것도 녹음에 대한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그 녹음 내용을 공영 방송이 튼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이미 MBC는 배우자 취재를 이유로 경찰을 사칭한 전력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MBC가) 통화 내용을 의도적으로 편집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MBC의 선거 개입과 편파 방송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공정 선거를 바라는 국민도 편파 방송을 막는 데 함께해 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13일) 서울서부지법에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12일에는 김건희씨와의 통화 내용을 녹음하고, 이를 방송사에 넘긴 A씨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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