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러 은행에 루블화 계좌 개설"

"송장 발행·대금 결제 모두 유로화…제재 위반 아냐"
이탈리아 정부, 에니지분 33% 보유…"기관들과 협의"
  • 등록 2022-05-18 오전 9:29:53

    수정 2022-05-18 오전 9:29:53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 에니(Eni)가 러시아 가스 수입을 위한 루블화 계좌를 가즈프롬 뱅크에 개설하기로 했다. 에니는 이같은 움직임을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위반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사진 AFP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에니는 가즈프롬 가스 수입 대금 결제를 며칠 앞두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가스는 이탈리아의 전체 가스 수입 가운데 40%를 차지한다.

에니는 루블화 계좌 개설이 EU 제재를 위반하는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장 발행과 대금 지급을 모두 장기계약시 합의한 통화인 유로화로 할 것이며, 유로화는 가즈프롬 뱅크의 별도 계좌에 예치될 것이란 설명이다.

에니는 거래에서 발생하는 모든 외환 리스크를 가즈프롬이 부담하도록 하기 위해 가즈프롬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가 금융제재 위반 여부를 결정하는 데 있어 이 점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연합 내 업체들이 기존 계약서에 합의된 통화로 가스대금을 지불하고, 해당 통화로 거래완료를 신고할 경우 제재 위반이 아니라는 지침을 밝혔다.

에니는 이탈리아 정부가 33%의 지분을 갖고 있는 국영 기업이다. 이번 결정에 대해 에니는 이탈리아 기관들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러시아 중앙은행 제재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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