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러시아 선주에 ‘LNG선’ 대금 못 받아 ‘계약해지’

지난 2020년 유럽 선사에 LNG선 3척 수주
총 1조 규모...이중 3300억짜리 1척 해지
“건조 대금 지급이 기한 내 이행되지 않아”
대(對)러 제재에 나머지 2척 계약 유지 불투명
  • 등록 2022-05-19 오전 9:39:44

    수정 2022-05-19 오전 9:51:42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금융제재로 건조 대금을 받기 어렵게 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했다.

19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유럽 소재 선주로부터 지난 2020년 10월 수주한 LNG 운반선 3척 중 1척에 대한 선박 건조 중도금이 기한 내에 들어오지 않아 선주쪽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주사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러시아 국영에너지회사 노바텍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바텍은 러시아 북극해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 운반선을 발주한 바 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LNG 운반선 3척의 계약액은 1조137억원이다. 이중 1척에 대한 계약을 이번에 파기한 것으로 계약 규모는 약 3379억원이다. 나머지 2척은 6785억원 규모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건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주액의 일부도 받았지만, 이후 중도금을 받지 못해 불가피하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게 됐다”며 “선주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황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해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장기화에 따른 러시아 금융 제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제재로 러시아 선주들이 아예 국내로 대금 결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계약 해지를 한 1척 이외에 나머지 2척도 현재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계약상 대금 결제 시기가 달라 아직 미납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지만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사 재정 악화라면 기다려 볼 수 있지만, 국제 제재로 러시아 측이 대금을 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우조선해양이 불가피하게 결단을 내렸을 것”이라며 “나머지 2척에 대한 계약 유지도 불투명한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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