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UN사, 통일부에 강력 항의…강제북송 알고 승인 아냐"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통일부와 UN사 잠시 불편했던 때도 있었다고 하더라"
  • 등록 2022-07-26 오전 10:07:35

    수정 2022-07-26 오전 10:07:35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019년 탈북어민 강제 북송 사건과 관련해 당시 유엔(UN)군사령부가 통일부에 강력히 항의했었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권 장관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UN사가) 북송만 승인한 것이지 강제 북송을 알고 승인한 것은 아니다”며 “강제 북송인지 나타나지 않고, 북송 대상자가 몇 명이고 호송하는 사람으로 경찰들이 몇 명이 붙는다 이런 정도만 받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여권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가 UN사를 `패싱`하고 탈북 어민들을 강제 북송했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전날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권 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모두 UN사의 승인을 받았다는 취지로 답하면서 주장이 배치됐다.

권 장관은 “UN사도 (강제 북송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실제 진행 상황을 보면서 (어민들이) 포승줄에 묶이고 안대를 착용한 것을 보면서 당혹스러웠던 모양이더라”라며 “의사에 반해서 끌려가는 좀 이상한 내용이니까 포승줄이나 안대 부분은 (UN사가) 강력히 항의해 바로 풀렸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가 지난 18일 공개한 북송 당시 영상을 통해 탈북어민 2명이 판문점 자유의집 후면 출입구에서 나와 `T1`(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T2`(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 방향으로 걸어갈 때 안대를 벗고 포승줄도 풀렸다고 했었다.

권 장관은 “통일부 직원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UN사가) 통일부에 강력하게 항의해 통일부와 UN사가 잠시 불편했던 때도 있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은 북송된 어민들의 살인 혐의와 관련해선 “개연성은 크지만, 확실하게 이 사람들이 그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을 단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장관은 전날 대정부 질문에서 2019년 11월 탈북 어민들의 강제 북송 결정에 대해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라 생각한다”면서 이외에도 강제 북송 사례가 더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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