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찻집에서 만난 이재명·이낙연, `정권재창출` 한목소리

지난 10일 경선 종료 후 직접 대면 2주일 만
이낙연 "마음에 남은 상처 아물도록 노력해달라"
이재명 "정권재창출에 고견 부탁드린다"
  • 등록 2021-10-24 오후 3:29:58

    수정 2021-10-24 오후 3:37:31

[이데일리 이성기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찾집에서 만났다. 지난 10일 경선이 끝난 뒤 두 사람이 직접 마주한 것은 이주일 만이다. 지난 2012년과 2017년 각각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이 경선이 끝난 지 일주일 이내에 경쟁 후보와 만난 것을 감안하면 두 사람의 이번 회동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회동하며 차 주전자를 들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 전 대표는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이미 발표한 바와 같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작은 힘이나 보태겠다”면서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여러 생각을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마시길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누구든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저를 포함해 대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께 마음을 담아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가 앞으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과 미래를 위해서 정권재창출을 하는데 이 전 대표의 고견을 부탁드린다”면서 “부족한 부분은 수시로 조언을 구하고 또 함께 정권재창출을 해서 국가 미래를 지금보다 훨씬 더 밝게 여는 길을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품 넓게 모든 길 수용해 주시고 정권재창출에 함께 해 주겠다는 말씀을 현장에서 제가 실천으로 반드시 보답해 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동이 이뤄진 찻집 앞에는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이 모여 결선 투표 등을 요구하며 항의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회동에 앞서 자신을 도운 의원들과 지지자들에게 “동지들 한 분, 한 분과 미리 상의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 이 후보와 만나 신중하게 대화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캠프 의원들과의 단체 채팅방에 올린 `사랑하는 동지들께`란 제목의 글에서 “동지들과 지지자들의 마음에 거스르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저와 이 후보의 만남이 늦어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커졌고, 여러 억측도 증폭돼 동지들과 저에게 부담이 됐다”며 “여러 고려에서 이 후보와의 만남을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 캠프 지도부도 며칠 전부터 상의한 끝에 그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알려 주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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