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무보 금융지원…파나마 역대 최대 인프라사업 따내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③해외수주 성공 사례 살펴보니
정부 간 협력 통한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 확대 해야
선진국 '베스트 프랙티스' 분석해 정책·제도 마련 필요
'팀 코리아' 진출 기회 늘리고 고위급 수주지원단 파견
  • 등록 2022-08-15 오후 7:05:37

    수정 2022-08-15 오후 9:10:55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2020년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3조3000억원 규모의 파나마 지하철 공사를 수주했다. 파나마에서 추진된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국내 공적금융기관의 뒷받침이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수은과 무보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함께 ‘팀 코리아’를 꾸려 국내금융기관 최초로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방식으로 금융을 지원했다. 현대건설은 이와 관련해 영국 금융전문지 TXF와 라틴파이낸스지에서 ‘올해의 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정부가 이와 같은 ‘팀 코리아’의 성공적인 사례를 더 많이 일궈내겠다며 ‘해외 건설 수주액 연간 500억달러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철도, 공항, 도시 개발 등에 있어 스마트 기술을 결합해 해외 건설이 ‘제2의 중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범정부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조만간 해외 건설 기업 2차 간담회를 열어 중소·중견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또한 이달 30~31일 글로벌인프라협력콘퍼런스(GICC)를 개최해 주요 국가의 정부와 발주처를 공략하는 기업을 측면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해외 건설이 지속적으로 침체해 왔다는 점에서 해외 건설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건설의 대부분이 단순시공·도급 사업 위주에 머무르고 있어 해외 건설사업의 ‘점프 업’을 위해선 정부 간(G2G) 협력을 통한 고부가가치사업인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PPP)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지만 재정과 사업추진 역량이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PPP가 늘고 있다”며 “이 경우 현지 정부의 입김이 크기 때문에 국내 정부의 외교적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손태홍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다양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하고 이를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국내 건설산업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며 “선진국의 ‘베스트 프랙티스’를 분석해 정부는 정책과 제도마련을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세제 혜택과 기술개발 비용 융자 등의 금융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앞으로 팀 코리아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G2G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주요국 현지에 설치한 인프라 협력 센터를 통해 발주 동향을 선제 파악하고 유망 사업을 발굴해 정부 간 플랫폼 등으로 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고위급 수주지원단을 파견하고 방한 초청 행사를 진행하는 등 외교적 지원도 강화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2024년까지 총 39건, 1조2000억원 규모로 직접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투자 여건을 최적화하기 위해 글로벌인프라펀드(GIF),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펀드(PIS) 등에 대한 펀드 운용 기준 조정 등을 검토 중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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