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초읽기]"1300원 뚫리면 답도 없다…정부 총력전 나서야"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
1290원대 이후 추가 상승 여력 충분해 1300원 갈수도
美 물가상승 잡기 위해 올해까진 강력한 통화긴축 전망
  • 등록 2022-05-13 오전 10:05:23

    수정 2022-05-13 오전 10:05:23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1300원에 도달하지 않도록 총력전 방어에 나서야 할 시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으로 강력한 통화 긴축이 이어질 올해까진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단 예상이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이 1290원대를 뚫은 지금 1300원선 1차 방어에 총력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사진=AFP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미국의 긴축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혹은 앞당겨진다면 올 연말까진 지속적인 환율 상승 압력을 받아 1300원 레벨도 뚫릴 가능성 더 커졌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당초 시장의 컨센서스는 환율이 중장기적으론 하락하는 그림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이미 그 경로를 벗어났다”면서 “중국의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가운데 올해 내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제는 환율이 1300원을 뚫는다면 시장 심리 무너질 수 있단 점이다. 오 연구원은 “1300원이란 레벨은 정부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직접 개입 등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려고 할 것이라 그렇게 쉽게 도달할 수는 없지만 지금은 대내외 지표가 환율을 밀어 올리는 있는 구조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를 빼면 오르는 것이 합리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미국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를 추가적으로 밟아 나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미 간 금리 역전 가능성 크고 시장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게 문제인데 정부가 이 불안 심리를 얼마나 찍어 누르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 강세의 정점은 미국의 긴축 사이클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달러화는 코로나19 이후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연동하면서 구조적으로 오르는 상황이라서 환율의 상단 레인지 자체가 레벨업 할 수 있다”면서 “정점은 미국의 긴축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경기 연착륙을 장담할 수 없다고 할 정도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도 큰 만큼 긴축 사이클이 예상보다 빨리 끝나게 된다면 환율 상단의 정점은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오 연구원은 “연준 내에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메시지도 나오는 만큼 통화 긴축 강도는 세고 기간은 짧게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채권시장은 긴축 재료를 선반영하기 때문에 내년 1분기나 혹은 올해 연말 턴어라운드 할 수 있고, 올 하반기가 위기의 정점이 될 수도 있는데 일단 지금은 1300원 방어가 최우선 과제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위기감이 전해지면서 이날 환율은 전날 고점인 1291원선에서 더 오르지 못하고 전일 대비 2원 가량 하락 반전하면서 128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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