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이모씨가 숨진 것에 대해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영혼 없는 반응하지 말고, 자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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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13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제 진실을 이야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세 사람이 죽었다. 선거가 끝난다고 모든 것이 덮이지 않는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를 당하고 있다”며 “대장동, 백현동 등 탐욕의 현장마다, 돌아가신 세 분의 비극의 현장마다, 이재명 후보의 그림자는 여지없이 어른거렸다. 이 모든 걸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살인멸구란 `죽여서 입을 막는다`는 뜻이다.
안 후보는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 이들이 누구인지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이들을 밝혀내야 한다”며 “지금 검찰의 미온적인 축소 은폐 수사는 중대한 범죄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정면 비판했다. 안 후보는 “한 마디로 200만원으로 청년들의 표를 사려는 매표 행위다. 다른 나라의 사례나 지금 우리 예산 형편을 따져보면, 공약을 하고 당선되더라도 약속을 지키기 힘든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위계질서가 엄격한 군의 특성상 병사 월급을 인상하면 부사관과 장교 월급 인상 역시 불가피하다. 장병, 부사관, 장교 인건비만 9조 5000억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며 “빚내서 퍼주면 결국 청년과 미래세대가 뒷감당을 해야 하고 갚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후보는 “빚 대신에 희망을 남기는 대통령이 되겠다. 문재인 정권이 탈탈 털어먹은 나라 곳간을 안철수 정부가 채워 놓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