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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메타는 미국 인터넷업종 내에서 가장 유망한 종목 중 하나”라며 “경기 침체 위험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현재 주가 수준에서 이 주식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종전 233달러 목표주가와 함께 `매수(Buy)`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메타 주가는 전일대비 5.10%나 급등한 168.19달러로 장을 마쳤지만, 이 목표주가대로 라면 여전히 39% 가까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메타 주가는 올들어 지금까지 50% 이상 하락했다. 보고서를 쓴 저스틴 포스트 BoA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저커버그 CEO가 임직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내놓은 발언을 거론하며 “메타 경영진의 신중한 발언은 주주들에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여기서 일하고 있는 많은 직원들은 아마도 여기서 일해선 안되는 사람들일 수 있다”고도 했다. 이는 머스크 CEO가 테슬라 직원들에게 더 많은 근무를 촉구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든가 근무 시간이 적은 다른 회사를 찾든가 하라”고 직격탄을 날린 것에 비견됐다. 이에 대해 사라 쿤스트 클레오캐피탈 이사도 이날 CNBC에 출연해 “저커버그 CEO가 마치 머스크 CEO처럼 발언하고 행동한 것을 보니 지금이야말로 메타를 매수하기에 아주 좋은 시점이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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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나타나고 있지만, 메타는 비용 절감을 통해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메타는 인터넷업종에서 경기침체를 가장 잘 이겨낼 기업”이라고 꼽으며 “낮아진 실적 기대와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비용 유연성, 현금흐름 걱정을 최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이익마진 등을 볼 때 메타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해 그는 “현 메타 주가는 재무상황을 감안하면 너무 싸다고 볼 수 있다”면서 “팩트셋이 추정한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12배 수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체 14.5배에 비해 낮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 전체 수준에 비해서도 주가는 저평가돼 있고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필요할 경우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