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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항공은 관련된 항공편의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취소된 일정이 대부분 복구되고 있으며 향후 운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종사노조는 이런 소동으로 7월 한 달동안 1만2075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기장·부기장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이처럼 조종사들의 일정을 한 차례 취소했다가 다시 추가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으며, 일정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적인 해결책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이 같은 ‘새로운 계약’이 항공사와 조종사 등 노조 사이에 최근 화두라고 짚었다. 노조는 항공사가 현실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비행 일정을 잡아 직원들이 초과 근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아메리칸항공은 1000명 이상의 조종사 등 수천 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해 올 여름을 대비하고 있으며, 조종사들에게는 2024년까지 17%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일상 활동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인력 부족, 항공료 인상 등으로 인해 곳곳에서 ‘항공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잦은 결항 등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WSJ은 “항공사 경영진과 조종사 사이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항공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은퇴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조종사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