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사, 시스템 오류로 조종사 일정 대거 ‘취소’ 해프닝

노조 “항공편 1만편 이상 인력 부족 가능성”
항공사·노조, 조종사 특별 수당 협상 중
17년에도 시스템 오류로 조종사 ‘추가 휴가’
  • 등록 2022-07-04 오전 9:50:33

    수정 2022-07-04 오전 9:50:3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전 세계적인 ‘항공 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이 시스템 오류로 조종사들의 일정을 대거 취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아메리칸 항공사(사진=AFP)
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메리칸항공과 조종사노조를 인용해 전일 이른 아침 시스템 문제로 조종사들의 수천 편에 달하는 비행편이 취소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사 측이 추가 급여와 비행 일정을 두고 조종사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관련된 항공편의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취소된 일정이 대부분 복구되고 있으며 향후 운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종사노조는 이런 소동으로 7월 한 달동안 1만2075편에 달하는 항공편이 기장·부기장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종사노조는 이처럼 조종사들의 일정을 한 차례 취소했다가 다시 추가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공사와 협의하고 있으며, 일정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장기적인 해결책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종사노조위원장 에드 시셔는 이날 성명을 통해 로버트 이솜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CEO)와 특별수당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셔 위원장은 항공사 측과 이 문제가 합의되지 않는다면 추가된 일정을 받아들일지는 조종사들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이 같은 ‘새로운 계약’이 항공사와 조종사 등 노조 사이에 최근 화두라고 짚었다. 노조는 항공사가 현실적으로 운항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비행 일정을 잡아 직원들이 초과 근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아메리칸항공은 1000명 이상의 조종사 등 수천 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해 올 여름을 대비하고 있으며, 조종사들에게는 2024년까지 17%에 달하는 임금 인상을 제안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일상 활동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인력 부족, 항공료 인상 등으로 인해 곳곳에서 ‘항공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잦은 결항 등 혼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WSJ은 “항공사 경영진과 조종사 사이의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항공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은퇴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조종사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2017년 12월 아메리칸 항공의 시스템 오류로 소속 조종사들에게 추가 휴가가 주어졌고, 그 이후 휴일에 동원된 조종사들은 시간 당 임금의 150%를 지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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