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시내(사진=AFP) |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다음 달부터 점진적 봉쇄 해제를 예고한 중국 상하이에서 격리 구역 밖 감염자가 발생했다.
20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시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신규 감염자 수가 무증상 감염자 770명을 포함한 85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신규 감염자 수 719명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격리 지역과 통제 구역을 제외한 주거 지역에서 3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지난 5일 동안 이어진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6일 만에 깨졌다.
중국의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격리·통제구역을 제외한 일반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 당국은 사흘 연속 일반 지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사회면 제로 코로나’ 달성으로 간주하고 있다. 통상 이 상태가 14일간 지속되면 지나면 봉쇄가 해제된다.
지난 3월 28일부터 전면 봉쇄에 돌입한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상황이 소강 상태를 보이자, 지난 16일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전제로 내달 1일부터 중하순까지 정상적인 생산·질서를 완전히 회복하겠다고 발표했다. 전일에는 오는 22일부터 3단계에 걸쳐 시내버스 운행을 정상화하고 지하철의 운행 재개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반지역에서 감염자가 다시 발생하면서 제시한 일정의 이행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격리 구역 밖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이 상하이시의 봉쇄 완화 일정에 영향을 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중국 베이징에서는 무증상 감염자 12명을 포함해 62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