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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항의에 참여한 장모씨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관행일 수 있으나 책임감 있는 기업이 행동하는 방식은 아니”라면서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에 대한 설명 부족에 최근 구매자들은 좌절했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 12월 주문 차량을 인도 받았다. 경찰의 중재 아래 차주들은 원하는 보상과 추가 혜택 등을 담은 요구 목록을 테슬라 측에 넘겨줬으며, 테슬라 직원들은 조만간 응답하기로 동의했다고 장씨는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는 상하이 외에도 베이징, 선전, 쓰촨성 청두 등 주요 도시 일부 매장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발생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한 웨이보 사용자에 따르면 지난 6일 청두에 있는 한 테슬라 매장에 차주들이 몰려 “돈을 돌려달라”고 외치고, 매장에 있던 기념상품과 다과를 가져갔다. 이 사용자는 이 과정에서 매장에 전시돼 있던 2인승 소형 전동 4륜 ATV 사이버쿼드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기존 가격 구매자들이 테슬라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보상 희망 목록에는 10만㎞ 고속충전 이용권, 100만 크레딧(일종의 상품 교환권), 평생 완전자율주행(FSD) 및 2~4년 연장 보증 등이 포함됐으며, 차주들의 이름과 함께 지장도 찍혀 있다.
테슬라 측은 이번 가격 인하에 대해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생산한 신차 인도량이 11월보다 44%, 전년 동기보다 21% 줄어든 5만5796대에 그치는 등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