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글로벌 점유율 하락…LG엔솔 3위로 밀려

中 CATL·BYD 나란히 1·2위
SK온·삼성SDI는 5·6위 유지
총 사용량 446GWh…전년비 74.7%↑
  • 등록 2023-01-04 오전 9:58:00

    수정 2023-01-04 오전 10:12:39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이차전지) 3사의 글로벌시장 점유율이 중국 업체들의 급성장에 밀려 하락했다. 사용량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고 SK온과 삼성SDI는 각각 5, 6위를 유지했다.

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446.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74.7% 증가했다.

특히 중국계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점유율 1위(37.1%)인 중국 CATL를 비롯해 BYD 등 상위 10위권의 중국계는 모두 세 자릿수의 고 성장세를 보였다. BYD는 글로벌 점유율을 지난달 13.2%에서 이달 13.6%로 확대하며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SNE리서치는 “경기침체, 수급난 등의 악재 속에 유럽향 폭스바겐, 볼보 등의 모델과 중국향 테슬라 모델에 중국계 배터리 탑재 비중이 높아진 것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3사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점유율은 30.5%에서 23.1%로 전년 동기 대비 7.4%포인트(p)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54.8GWh를 기록한 반면, 점유율은 13.8%에서 12.3%로 줄었다. SK온은 72.0% 증가한 26.1GWh, 삼성SDI는 74.9% 오른 22.1GWh로 각각 5, 6위를 유지했다.

반면 파나소닉을 포함한 일본계 업체들은 대부분 시장 평균에 못 미치는 성장률을 보이며 계속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SNE리서치는 “배터리 셀 메이커들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가 주 요인인데 SK온은 현대 아이오닉5·6와 기아 EV6의 성공적인 출시로 성장세를 확장했다”며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BMW i4, 피아트 500 등의 꾸준한 판매량이 성장세를 이끌었고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에는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의 판매 호조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모델3, Y는 중국의 CATL와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는 모델로 11월 판매호조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한 달만 놓고 봤을 때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7.2GWh로 전년 동월 대비 1.7배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모두 성장한 가운데 특히 중국시장은 전년 대비 1.9배 가까이 올랐으며 상당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BEV+PHEV) 대수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은 자국 전기차 산업이 궤도에 오른 것으로 판단, 이미 글로벌시장으로의 도약을 시작했다”며 “미국, 유럽에서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올해부터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완전 폐지하는 자신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조금 정책은 중국의 전기차시장 활성화의 주요 요인으로써 이 정책의 완전 폐지는 완성차 업체들에게 차량 경쟁력만으로 승부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셀 메이커들의 배터리 기술 확보와 완성차 업체들과의 파트너십 강화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자료=SNE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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