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중의원 선거 20%대 투표율…기시다, 이발하며 마음의 준비

31일, 4년만에 열린 일본 중의원 선거 투표시작
아베-스가-기시다 자민당 1강 향한 유권자 심판
오후 2시 투표율 21.49%…직전 선거보다 낮아
  • 등록 2021-10-31 오후 5:20:51

    수정 2021-10-31 오후 5:20:51

중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27일 기시다 총리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4년만에 열린 일본 제49회 중의원 선거가 31일 시작됐다. 오전 7시부터 일본 전역 4만6000여곳 투표소에서 시작한 선거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 1강’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하다. 아베 신조 전 총리부터 스가 요시히데, 기시다 후미오까지 9년 가까이 자민당 독주 체제가 이어진 데 대해 유권자들이 심판을 내리고, 기시다 초대 내각의 초기 성적표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

중요성에도 불구, 투표율은 직전 선거보다 낮다. 일본 총무성은 이날 오후 2시 투표율이 21.4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년 전 같은 시간대 투표율(21.83%)보다 0.34%포인트 낮다. 유권자 중 남성은 22.63%가, 여성은 20.42%가 오후 2시까지 투표했다.

도쿄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제49회 중의원 선거에 투표하고 있다(사진=AFP)
낮은 투표율은 자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일본 정치에서 투표율이 낮을 경우 현역 의원이 많고 조직력이 강한 자민당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민주당에서 자민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지난 2012년 중의원 선거 투표율은 직전 선거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59.32%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올해 NHK 여론조사에선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56%를 기록해, “갈 생각”이라고 답한 비율을 합하면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85%에 달하면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점심시간 기시다 총리는 도쿄도 호텔에 있는 미용실에서 이발을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쟁점은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할 수 있느냐다. 자민당이 과반 수준인 230석을 차지하면 공명당과 의석을 합쳐 261석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국회 상임위에서 위원장 자리를 독점해 원활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자민당 총재인 기시다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여당이 233석을 얻으면 승리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305석을 차지한 것을 고려하면 72석이 줄어들더라도 승리로 여긴다는 것으로, 승패 기준선을 다소 하향조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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