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데이빗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전략부문 대표는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대안이 없다(TINA)’는 생각으로 주식을 팔지 않고 있던 미국 가계가 ‘합리적 대안이 있다(TARA)’는 쪽으로 서서히 인식을 전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부진한 증시 전망으로 인해 주식을 매도하고자 하는 개인들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중 미국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최대 1000억달러(원화 약 144조4000억원)에 이르는 주식 매도물량이 쏟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이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탓이다. 실제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 3분기 중 한때 10% 이상 올랐다가 끝내 5%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근 80년 만에 가장 큰 변동성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틴 대표는 “현재 12개월 미 국채 수익률이 4.0%까지 올라와 2001년 이후 근 21년 만에 가장 높아졌고, 회사채 금리도 지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면서 “이처럼 주식 대신에 투자할 수 있는 다른 합리적인 대안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주식 투자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지속적인 정책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를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1.6%일 것으로 보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내년에는 0.9%로 둔화할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은 올해 3.6%에서 내년 4.0%로 높아질 것이라고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