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사망과 관련해 “이 분의 죽음을 대하는 국민의힘의 태도가 이상하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애도는 하지 않고 마타도어(흑색선전)성 억지 주장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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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고인이 이미 변호사비 대납 주장에 대해 진술서를 통해 지어낸 말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개인의 슬픈 죽음도 정쟁에 도움이 된다면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국민의 힘의 뿌리가 의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작년에도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가 조폭에게 돈을 받았다는 주장을 했다가 온 국민 앞에서 망신을 당했고, 이 후보 아들 입시부정 의혹도 제기했다가 사실이 아닌 게 드러나자 서둘러 사과한 바 있다”며 “이렇게 하고도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 전국에 걸어둔 현수막에 ‘깊이 반성합니다’라고 써 있는데 전혀 반성할 줄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과거 군부독재”를 언급하며 비판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전날 오전 윤 후보가 공영방송과 관련해 대하사극 의무 편성과 국제뉴스 30% 이상 편성 등을 언급했다. 이는 과거 군부독재와 같이 공영방송을 정치 권력이 좌지우지하던 시절에 가능하던 주장”이라며 “방송법 제4조에 따른 방송편성 자유와 독립 및 제작 자율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위법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주장을 하는 윤 후보는 공영방송을 마음대로 좌우할 수 있는 개인 유튜브 채널 정도로 간주하고 있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공영방송의 제작·편성·독립성·자율성 보장을 위한 법과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결코 정치 권력이 간섭·개입할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