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주가 조작 소송 앞두고 "텍사스로 재판부 옮겨달라"

트위터 인수 후 대규모 해고에 지역 여론 악화
변호인 "지역언론, 머스크에 편향된 이야기"
  • 등록 2023-01-09 오전 10:11:35

    수정 2023-01-09 오전 10:11:3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가 조작 혐의 재판을 앞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담당 법원을 옮겨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편향된 지역 언론이 자신에게 안 좋은 선입견을 배심원단에 심어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현재 재판이 예정된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이 아닌 텍사스 서부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법원에 서류를 제출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은 과거 테슬라 본사가 있던 샌프란시스코를 관할하고 있어 이번 사건을 맡았다. 2021년 테슬라는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겼다.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를 비상장 주식으로 전환할 자금을 확보했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2주 만에 취소하면서 주가 조작 등 혐의로 고소당했다. 머스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 법원은 머스크가 문제의 트윗을 언급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사건을 다루며 트윗 내용이 허위라고 판단했다. 주가조작 혐의 재판은 이달 17일 시작될 예정이었다.

이번에 머스크 측이 관할 법원 변경을 요구한 건 지역 여론 악화 우려 탓이다. 머스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위터를 인수하며 대규모 인력을 해고했다.

머스크 변호인은 재판부에 낸 서류에서 “최근 머스크의 회사들이 단행한 해고로 예비 배심원 당사자나 친구, 친척이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배심원 후보 상당수가 머스크에 대해 개인적이고 중대한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관할 법원을 못 옮긴다면 트위터 인수 관련 여론이 가라앉을 때까지 재판을 미뤄달라고도 요청했다. 변호인인 알렉스 스피로는 “몇 달 동안 지역언론이 머스크에 대한 편향되고 부정적인 이야기로 지역을 가득 채웠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에 주주 측 변호인단은 “머스크의 우려는 근거가 없으며 그의 제안은 무의미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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