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고 홍준표 의원이 31일 경선 마지막 토론회에서 강하게 맞붙었다. 최종 후보 결정을 위한 당원 투표 실시를 하루 앞둔 이날, 양측은 한치의 양보 없는 진검승부를 펼쳤다.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10차 합동토론회가 열린 31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원희룡(왼쪽부터), 윤석열, 유승민,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토론 시작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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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중도 확장성`을 거론하며 “최근 ‘398 후보’란 얘기 들어보셨나. 20대의 3%, 30대의 9%, 40대의 8% 지지율로 본선을 치르기는 어렵다”면서 “신인이라 주장하면서 확장성을 얘기하는 건 난센스”라고 공격했다.
이어 홍 의원은 “고발 사주 문건 의혹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책임이 있다’고 한 게 47.1%, ‘윤 전 총장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다’고 한 게 33.3%였다”고 재차 압박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민주당 지지층의 지지율이 내가 9%라면 홍 의원은 한 50% 된다”며 “홍준표라고 안 하고 소위 ‘꿔준 표’라고 해서, 본선에 가서는 결국 민주당을 뽑을 사람들인데 그걸 확장성이라 생각하느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희한한 통계만 뽑았다”며 “수준을 높여서 하자. 마지막 날인데…”라고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최근에 이재명 후보를 이기는 국민의힘 후보는 나밖에 없지 않나”라며 “이재명과 1대 1로 붙는데 거기에 무슨 역선택이라는 말이 나오나. 지난번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는 민주당 지지층의 24%가 우리 당을 찍었다”고 맞받아쳤고,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중도 확장성이 없다고 본다”며 “본선 때 다른 후보 찍을 것을 꾸어준 표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