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 해킹 막겠다"…애플, 아이폰에 ‘봉쇄 모드’ 도입

이번주 베타테스트 돌입…결함 발견시 200만달러 지급
i메시지·페이스타임 등 해킹에 취약한 기능 비활성화
이스라엘 '페가수스' 해킹 논란 후속조치
"정치인·언론인·기업 임원 등 소수 위한 기능"
  • 등록 2022-07-07 오전 11:17:09

    수정 2022-07-07 오전 11:17:09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이 아이폰에 새로운 보안 기능인 ‘봉쇄 모드’(lockdown mode)를 도입할 예정이다. 국가 차원의 후원을 받는 해커들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사진=AFP)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봉쇄 모드라는 새로운 아이폰 기능을 소개하고 이번주부터 베타버전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애플은 또 테스트 과정에서 보안상 결함을 발견한 연구원에게는 최대 200만달러(약 26억 15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했다.

봉쇄 모드는 해커가 아이폰에 접근할 가능성을 줄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봉쇄 모드를 사용하면 기기 간 데이터 복사 차단, 아이메시지(iMessage) 미리보기 기능 비활성화, 사파리의 자바스크립트 제한 등 상대적으로 해킹에 취약한 기능들이 꺼진다. 페이스타임 등의 애플리케이션도 비활성화된다.

애플은 봉쇄 모드는 기본 세팅에 설정돼 있지 않지만 간단한 조작으로 구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패드와 맥에서도 작동이 가능토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이스라엘의 군용 스파이웨어 업체 NSO그룹이 개발판 소프트웨어 ‘페가수스’가 세계 각국 지도자 등 유명 인사들의 스마트폰을 해킹하는데 사용됐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자메시지로 온 링크를 클릭하지 않아도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NSO그룹은 미국의 무역거래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

CNBC는 “봉쇄 모드는 돈을 목적으로 하는 개인 해커들이 아닌 국가가 후원하는 해커들의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요 표적이 되고 있는 정치인, 언론인, 인권 운동가 및 기업 임원 등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소수의 소비자들을 위한 기능”이라고 평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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