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선거구 세 곳에서 치러진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선 보수당과 노동당, 자유민주당이 각각 한 곳씩 승리했다. 세 곳 모두 전임 의원들이 보수당 소속이어서 보수당으로선 의석이 두 석 줄어든 셈이다.
이번 보궐선거는 차기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았다. 늦어도 2025년 1월 이전엔 총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 의회 해산 후 총선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보수당은 정권을 잃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그러잖아도 인플레이션 등 경제난으로 보수당은 몇 달째 노동당에 지지율에서 밀리고 있던 중이었다. 지난달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투표 의향층에서 보수당 지지율은 25%로 노동당(4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로이터통신은 수낵 총리가 조만간 개각을 단행,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당도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개표 직전엔 노동당이 억스브리지·사우스라이슬립 선거구에서도 이길 것으로 전망했지만 보수당에 석패했기 때문이다. 보수당은 노동당 소속 사디크 칸 런던시장이 노후 공해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초저배출구역(ULEZ) 제도 확대를 추진하면서 막판 표심이 움직였다고 해석했다. 스타머 대표는 억스브리지·사우스라이슬립에서 패배한 것에는 아직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