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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 변호사 ‘우영우’, 실제로 존재한다

자폐스펙트럼 장애 앓는 변호사 설정으로 화제
2019년 미국서 자폐 장애인이 변호사 자격 취득
변호사에 작가, 예술가,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
국내에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변호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
  • 등록 2022-07-07 오전 11:35:17

    수정 2022-07-08 오전 9:44:1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OTT서비스 ‘넷플릭스’에서 국내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로 떠오르면서 극중 우영우 변호사(박은빈 분)처럼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변호사가 실존하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있다’.

주인공은 지난 2019년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헤일리 모스(Haley Moss)다. 1994년생인 모스는 3살 때 자폐 스펙트럼 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ASD) 진단을 받았다. ASD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장애다.

15살 때 ‘중학교-아무도 당신에게 말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ASD 10대 소녀의 경험들’이라는 책을 써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할 정도로 적극적인 소녀였던 모스는 2015년 플로리다 대학교에 진학해 심리학 및 범죄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2018년 5월 마이애미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해 법학 박사 학위를 받고 플로리다 법조인 조직인 ‘플로리다 바(Florida Bar)’에 소속됐다. 로펌 ‘Zumpano Patricios’에 채용돼 활동하기도 했다. 당시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공개적으로 자폐증이 있는 플로리다 최초의 변호사”라고 모스를 소개했다.

(헤일리 모스 홈페이지 캡쳐)
모스는 변호사에 그치지 않고 작가와 예술가, 컨설턴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4살까지 말을 못했던 자신이 변호사가 됐던 경험을 발판 삼아 장애인과 일반인의 경계를 낮추는 데 힘을 쓰고 있다. 모스는 “장애인들이 보다 포용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ASD 등 발달 장애가 있는 변호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7일 현재 국내에 등록된 변호사는 모두 2만6486명으로 미활동 변호사까지 포함하면 3만2252명에 달하지만 ASD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발달 장애가 있는 변호사가 없을 뿐이지 미래의 가능성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변호사 자격을 얻으려면 로스쿨을 수료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된다. 발달 장애가 제한이 되지는 않는다.
헤일리 모스가 마이애미 대학교 로스쿨 졸업식에 참석한 모습(CBS뉴스 캡쳐)
한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최근 화제성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도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대만, 태국 등 아시아에서 톱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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