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vs 홍준표…여론조사 문항 놓고 막판까지 갈등

尹 ‘양자대결’, 洪 ‘4지선다’ 주장하며 충돌
‘4지선다+역선택 방지’ 절충안…尹 찬성, 洪·劉 반대
당 선관위, 26일 여론조사 문항 최종 결정 방침
  • 등록 2021-10-24 오후 9:11:03

    수정 2021-10-24 오후 9:11:03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후보를 선출하는 본 경선에서 시행할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홍준표 의원 측이 막판까지 충돌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여론조사 전문가 소위원회는 이날 오후 각 캠프 측 대리인 4인과 여론조사 문항 조율에 들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이 당초 입장대로 ‘양자 가상대결’을 요구한 반면, 홍 의원 측이 4지 선다형 도입 주장에서 물러서지 않으면서다.

윤 전 총장이 주장한 양자 가상대결은 ‘내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 후보가 대결한다면 어느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고 물은 뒤 유승민 윤석열 원희룡 홍준표(가나다 순) 후보 이름을 각각 넣어 4차례 질문하는 방식이다.

반면 홍 의원이 요구한 4지 선다형은 ‘이재명 후보와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어느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나’라고 하나의 질문을 하면서 4명의 후보 중 한명을 고르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4지 선다로 하되 정권교체 찬반 여부를 먼저 묻자는 내용을 담은 절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캠프 관계자는 “윤석열 캠프 측이 일대일 가상 대결을 포기하고 일반적인 나열식 조사를 하되 ‘정권 교체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물어봐서 사실상 역선택을 방지하는 조항을 넣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안도 냈다”라고 전했다.

다만 홍준표·유승민 캠프 측은 이와 관련해 역선택 방지 문항은 이미 도입하지 않기로 선관위 차원에서 결론이 났다면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선관위 측도 “역선택 방지 조항은 이미 논의가 끝난 부분”이라고 선을 그어둔 상황이다.

그러나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4지 선다형에 역선택 방지 문항을 넣는 절충안에는 찬성한다”며 “각 캠프가 의견을 전한 만큼 공은 선관위에 달렸다”라고 말했다. 특히 ‘역선택 방지 절충안’은 당 선관위 측이 먼저 여러 의견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냈던 안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선관위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문항을 최종 의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종 의결 이틀 전까지도 캠프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어서 결론이 어떻게 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1∼4일 나흘간 당원투표 및 일반여론조사를 진행하고 각각 50%씩 합산해 내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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