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호찌민' 묘사한 범죄도시2 베트남 상영 좌절

장애인 단체, '정신장애인 혐오조장' 연출 비판하며 상영중단 촉구하기도
  • 등록 2022-07-07 오후 1:35:09

    수정 2022-07-07 오후 1:58:30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국내에서 1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마동석 주연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 2의 베트남 상영이 좌절됐다.

범죄도시2
베트남에서 배급 대행을 맡았던 롯데엔터이먼트는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에서 범죄도시2 등급 심의를 신청했으나 “영화에 폭력적인 장면이 너무 많다”며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7일 밝혔다.

심의 반려 조치를 두고 베트남 당국이 범죄도시가 호찌민을 묘사하는 방식을 문제 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영화에선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는 금천경찰서 강력반 형사들과 함께 범죄자들이 활개를 치는 무법천지 호찌민으로 출동해 연쇄살인을 일삼는 강해상(손석구 분) 무리를 소탕한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최대도시인 호찌민은 한국에서 도망친 범죄자들이 모이는 곳, 불법과 향락의 도시로 묘사돼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나아가 한국정신장애연합회 투쟁조직위원회 등 장애인 권익 단체 회원들도 이날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신질환 및 정신장애 당사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영화 ‘범죄도시 2’ 상영을 중단하라”고 항의했다.

이들은 영화 초반 병원복을 입은 남성이 동네 슈퍼마켓에서 흉기를 들고 인질들을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주인공에게 제압되는 부분에 대해 “정신장애인을 폭력적이고 위험한 범죄자로 표현하고, 예측 불가능하고 난폭한 존재로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범죄도시2의 흥행과는 별개로 영화 속 곳곳에서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묘사가 사회단체 등을 통해 지적되면서 시즌 제작 의사를 밝힌 제작진 측 대응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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