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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이행률은 20대 국회(83.5%)와 비교하면 낮았지만 같은 시기 일반인(75.9%)보다 높다.
의원 300명의 직계 비속(아들·손자) 가운데 병역 의무 대상자는 226명이었다. 개중에 실제로 병역을 이행한 이는 209명(92.5%)이었다. 일반인 병역 이행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기준으로 민주당 고영인·김경협·김민석·김성주·김한정·박홍근·서동용·송갑석·신동근·신정훈·오기형·유기홍·윤영덕·윤호중·이동주·이원욱·이원택·이인영·이학영·정청래·정태호·최인호 등 22명이 수형으로 면제받았다. 앞서 송영길(사퇴)·이규민(의원직 상실) 전 의원도 당선 당시 수형을 이유로 병역 면제를 신고했다. 국민의힘은 박성민·최형두·하태경 등 3명이 수형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국회의원 군 면제 사유 두 번째는 질병이었다. 민주당 김병욱·김영배·김종민·서영석·소병철·위성곤·이상민·조오섭·허종식 등 9명이 아파서 군대에 가지 않았다. 이광재(사퇴) 전 의원도 당선 당시 질병을 병역 면제 사유로 들었다. 국민의힘 김웅·서범수·유상범·이종성·전봉민·정희용·조해진·추경호 등 8명이 질병으로 병역 면제 대상이었다.
정당별 지도부(당대표·최고위원) 면면을 보면 민주당은 개원 이후 보궐선거로 배지를 단 이재명(질병) 대표와 정청래(수형) 최고위원이 면제를 받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면제자가 없었다.
과거 국회의원과 아들의 병역 이행률은 지금과 비교해 형편없이 낮았다. 병무청이 처음으로 국회의원 병역 사항을 공개한 1999년 국회의원 셋에 하나(28.2%)는 군대에 가지 않았다. 국회의원 자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었다. 직계비속의 군 면제율은 21.6%였다.
이후 고위공직자 병역 사항을 공개하는 ‘병역 실명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병역 이행에 대한 의지가 강해진 측면이 있다. 민주화 이후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투옥 사건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