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무기, 푸틴·시진핑 상상도 못해"…트럼프 음성 공개

[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에게 미국의 기밀 핵무기 체계에 대해 언급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이날 CNN방송이 공개한 우드워드와의 인터뷰 음성에 따르면 트럼프는 “나는 이 나라에서 그 누구도 가져보지 못한 무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금시초문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CNN 방송 진행자 제이크 테퍼는 우드워드가 이후 미국 핵무기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사실인지 조사했고,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인과 무기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공유한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고 전했다.

직접 방송에 출연한 우드워드는 테퍼에게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라면서 “시진핑과 푸틴은 무기 체계에 대해 알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는 왜 이걸 자랑스러워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우드워드는 1970년대 초반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 ‘워터게이트’를 특종 보도한 유명 언론인으로, 이날 출간된 자신의 저서 ‘트럼프 테이프: 밥 우드워드의 트럼프와 20차례 인터뷰’와 관련해 CNN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해 “그는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민주주의라는 신념으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나라”라면서 “(2021년 1월 6일 벌어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확산을 조사하는) ‘1월6일 특별위원회’가 이를 증명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자신이 미국인들을 돌보고 경고하고 조언해야 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