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7.70원) 보다 9.60원 하락한 1268.10원에 마감했다. 전날 11.10원 오르며 1270원대로 올랐지만 하루 만에 10원 가까이 내리면서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환율이 1260원대로 마감한 것은 지난 18일(1266.60원) 이후 이틀 만이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진정, 위안화 강세 등에 연동하면서 전일 종가 보다 10.70원 하락한 1267원에 시작해 10원 안팎의 낙폭을 보이다가 결제(달러 매도) 수요 등에 정오까지 점차 낙폭을 줄이면서 1270원대로 다시 올라서기도 했지만 장마감까지 다시 하락폭을 키우면서 1260원대 중후반으로 내렸다.
특히 중국 위안화의 강세폭 확대가 원화 강세에 큰 영향을 줬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출, 위안화 절하 압력을 방어하면서 경기 부양을 하기 위해 1년 만기 LPR은 3.7%로 동결했으나, 5년 만기 LPR을 4.6%에서 4.45%로 0.15%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에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0.57%나 빠진 6.68위안대에 거래되며 수직 하락했다. 달러·위안(CNH) 환율 하락은 위안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김승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전 중 결제 수요가 나오면서 낙폭을 줄이긴 했으나 오후들어 중국 위안화 강세 확대, 국내증시 상승 등에 원화가 다시 오를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집계된 거래 규모는 107억3700만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