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국정은 국민을 위해 하는 것인데 지금은 국민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 삶을 해하는 방향으로 퇴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정부의 잘못을 신속하게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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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일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위상을 확립하고 국익을 위해 애써야 할 때 해외 언론으로부터 우리나라 대통령이 듣는 말이 참담하기 그지 없다”며 “비단 욕설 파문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 지인 대동, 비선실세 논란, 빈손 외교 등 기본이 되지 않은 외교는 이미 당선 전부터 예측돼 있었다”고 꼬집었다.
국방위원회 간사인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안보위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졸속 이전은 안보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적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결정으로 국민 혈세가 줄줄 새고 있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있다”며 “이번 국정감사와 예산 심의를 통해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서 비롯된 국민의 고통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하나하나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위원회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7일 국가교육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과 교육부 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이주호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저격했다. 그는 “편향된 역사로 똘똘 뭉친 인사가 백년대계 국가교육을 설계하는 국가교육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고, 시장주의 수월성 교육으로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몰고 교육 양극화 초래했다 비판받는 인사가 교육부 수장을 다시 노리고 있다니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고 비판했다.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행정부가 대한민국 역사에 유례없는 외교 참사와 사고를 연달아 일으켰다, 무능이 입증된 것”이라며 “누군가 이 사안을 책임져야 한다면 정부를 대표한 외교부장관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