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일본 전력 파생상품 시장 진출 추진

"日전력 파생상품 투자 위해 트레이딩 데스크 설치중"
에너지 가격 변동성 확대로 헷지하려는 日기업 늘어
유동성 확대로 차익거래 기회 늘어 금융사들도 '기웃'
  • 등록 2023-06-07 오후 2:37:50

    수정 2023-06-07 오후 2:37:50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골드만삭스가 일본의 전력 선물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불안정한 에너지 시장의 위험을 헷지(회피)하기 위해 전력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일본 전력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변동성 및 유동성 확대 속에서 차익거래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일본 전력 파생상품에 투자하기 위해 트레이딩 데스크를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골드만삭스 외에 외국 에너지 기업 및 투자은행 등이 일본 전력 선물시장에 대한 접근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험을 헷지하려는 일본 전력회사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가장 인기 있는 거래소인 유럽에너지거래소 AG의 일본 전력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 4월 기준 전년 동월대비 400% 가까이 폭증하는 등 유동성이 대폭 확대했다.

일본에선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전력 시스템 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고, 후속조치로 2016년 전력 파생상품 시장이 자유화되면서 현재는 누구든지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일본 내부적으로도 대형 은행인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미즈호파이낸셜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해 전력 가격 헷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아직 거래를 시작하진 않았지만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전력 파생상품) 시장은 아직 초창기로 독일과 같은 성숙한 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일본 내 재생가능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계절적 요인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익 거래 기회를 촉진시키고 있다”며 “이에 따라 관심 있는 다양한 거래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너지거래소(EEX)의 스테펜 쾰러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일본 전력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거래 참가자 및 거래량의 증가로 차기 고객 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융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순간 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유동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EEX에선 일본 최대 전력 생산업체인 제라, 도호쿠전력 등 일본 전력회사 56곳이 거래에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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