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수출 -7.5% '뚝'…3개월 만에 '마이너스'(종합)

리오프닝 나섰지만…글로벌 수요 둔화↑
5월 수입도 4.5%↓…8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출 둔화 우려에…내수 부양책 기대 커져
  • 등록 2023-06-07 오후 2:41:17

    수정 2023-06-07 오후 7:38:07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의 5월 수출액이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중국 수출은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수입 역시 4.5% 감소하면서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다.

(사진=AFP)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5월 수출액이 2840억달러(약 369조600억원)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7.5%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5월 수출 증가율은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5%)를 크게 밑돌았으며, 전월(8.5%)과 비교해서도 감소폭이 컸다.

중국의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하다 3월과 4월에는 지난해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기저효과에 힘입어 증가했다. 하지만 3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수출이 급감한 것은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수요가 둔화로 공장 가동이 줄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자지수(PMI)도 48.8로,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하회해 공장 활동이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나타낸다.

5월 중국의 수입액은 2180억달러(약 283조3000억원)로 전년동월대비 4.5% 줄었다. 전월(-7.9%)과 로이터의 시장 예상치(-8%)는 웃돌긴 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리오프닝에도 중국의 내수가 충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5월 무역수지는 658억달러(약 85조57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월 902억달러(약 117조3000억원)에서 흑자폭이 축소됐고, 시장 예상치 716억달러(약 93조1200억원)도 하회했다.

당분간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내수 부양에 힘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쿤 고 호주뉴질랜드(ANZ) 그룹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5월 무역수지는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를 높이는 실망스러운 데이터”라며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라고 전했다.

지웨이 장 핀포인트에셋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로이터통신에 “하반기에 글로벌 수요가 더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정부가 내수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