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제3지대` 대선 주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3일 “공정과 형평을 주장하는 진보정당의 후보는 국가주도 성장을 주장하고, 상대 공약을 퍼주기라고 비난해왔던 보수정당의 후보는 퍼주기 공약들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며 양당 대선 후보들을 정면 비판했다.
|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열린 ‘금융노조 지부 대표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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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대체 두 후보의 철학과 비전은 무엇일까. 전혀 없어 보인다”면서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공약들만 밤거리 네온사인처럼 국민의 눈을 어지럽히고 있을 뿐”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세운 △소득 5만 달러, 5대 경제 강국 △정부 주도 투자를 통한 성장잠재력 확충 △산업·국토 대전환 공약을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내세운 △임대인, 임차인, 국가가 임대료를 3분의 1씩 나눠 부담 △아이 출생 후 매달 100만원의 부모급여 지급 △사병 봉급 200만원 공약을 거론했다.
김 후보는 “두 거대 정당 대선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이다. 내용만 보면 두 후보의 이름을 바뀐 것 같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본인과 가족의 비리 연루설, 과거 비도덕·비윤리적 행태들, 막말과 말 바꾸기, 국민 통합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갈라치기…”라며 “‘이가난진(以假亂眞)’ 가짜가 진짜를 어지럽히고 있다. 어목혼주(魚目混珠). 물고기 눈알이 진주와 섞여 분간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짜와 진짜, 물고기 눈알과 진주를 헷갈려서는 안 된다. 잘 구별해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