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 수출 전세계 2위…한국, 전기차 수출 경쟁력 키워야"

중국, 지난해 311만 수출하며 일본 이어 2위
전기차 앞세워 유럽 시장 점유 늘려
"한국, 외투기업·국내기업 전기차 시설 투자 독려해야"
  • 등록 2023-01-25 오후 3:32:29

    수정 2023-01-25 오후 3:32:29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중국이 지난해 311만 대 자동차를 수출해 세계 2위 국가로 자리잡으며 한국의 자동차 수출 확대를 위협할 우려가 커졌다. 국내 산업계는 외투 기업의 국내 생산시설 유치를 독려하고 국내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자동차 수출 추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시장 수출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4.4% 증가한 311만대로 독일(261만대)을 제쳤다. 1위는 지난해 11월 기준 이미 320만대를 수출한 일본이다. 한국은 잠정 230만대로 6위로 예상된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지난 5년간 100만대 전후 수준이었지만 2021년 이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수출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중 절반 가량은 미국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테슬라는 중국에서 9만7182대를 수출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지난해 5월 기준 전세계 전기차 판매 모델 상위 10개 중 7개는 BYD, SAIC 등 중국 업체의 모델이었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러시아, 이란, 중남미 등 소득이 낮거나 정치적 관계가 밀접한 국가가 대상이었다.

최근엔 전기차 등 신에너지 자동차를 필두로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세관에 따르면 벨기에,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중국 전체 전기차 수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완성차의 빈 자리를 중국의 하발, 지리, 체리 등 업체가 메꾸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11월 기준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31%를 차지했다.

협회는 중국의 성장이 한국의 수출 확대에 위협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한국의 수출 경쟁력 확대를 위해 중동, 중남미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 신규 FTA를 조기에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남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중국 전기차 수출의 절반이 테슬라 제품이다”며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 외투기업의 국내 전기차 생산시설 유치 및 국내기업의 전기차 시설 투자 확대를 위한 전폭적인 인센티브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미래차로의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미래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 및 노동 유연성 확보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산업 생산기반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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