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세계 식량 위기는 전쟁 일으킨 러시아 탓"

우크라 비축량 수출 허용 촉구…"2200만t 쌓여있어"
"미 정부, 우크라에 2억1500만달러 규모 식량 지원할 것"
비료 생산에 5억달러 투자 약속…"가격 상승 잡아야"
  • 등록 2022-05-19 오후 2:10:13

    수정 2022-05-19 오후 2:10:13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심화하고 있는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서 열린 ‘식량안보 행동 촉구를 위한 각료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불안을 겪는 사람들이 4000만명 늘었다”라며 러시아를 비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비축된 식량 등 필수물자를 운송할 수 있는 통로를 구축해 위기를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쌓여 있는 곡물 2200만t이 국외로 나올 수 있다면 식량 불안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UN)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우크라이나 수출길이 차단됐다면서 이를 재개하기 위해 러시아, 터키 등의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국제사회가 식량 위기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2억1500만달러(약 2738억원) 규모의 추가 식량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의 비료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5억달러(약 6368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 최대 비료 생산국인 러시아가 수출량을 줄인데다, 질소 비료의 핵심 성분인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료 가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블링컨 장관은 또 서방의 러시아 제재로 식량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는 일부 국가의 지적에 대해서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 제재 품목에는 식량과 비료가 포함되지 않았으며 식량 위기의 책임은 부당한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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