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현 상황서 우크라전 휴전, 지속가능한 평화 아냐"

"푸틴, 전략적 패배…러시아 국익 크게 훼손돼"
핀란드 방문 끝으로 북유럽 순방 일정 마무리
  • 등록 2023-06-02 오후 9:38:39

    수정 2023-06-02 오후 9:38:39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북유럽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현 국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협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AFP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2일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연설을 통해 향후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휴전을 촉구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휴전이 표면적으로는 합리적인 제안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현 상황을 멈추게 하고 푸틴 대통령의 영토 점령을 굳히고 다시 무장해 공격할 수 있게 하는 휴전은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미 있는 외교와 진정한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은 미래에 어떠한 침공도 억지하고 방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더 강한 우크라이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이미 전략적으로 패배했다며 “러시아의 권력과 이익이 크게 훼손됐고 그 여파는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종전을 위한 평화협상에 대해서는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다만 “브라질, 중국이든 그 어떤 국가든 해당 국가가 유엔 헌장 원칙을 준수하면서 (협상을) 조정하고 평화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덧붙였다.

브라질과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무기 지원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상대적으로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의 발언은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스웨덴·노르웨이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핀란드 방문을 마지막으로 북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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