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 파산 신청

채권자 10만명·부채 최대 110억달러 추산
암호화폐 빌려줬던 3AC·FTX 파산으로 타격
  • 등록 2023-01-20 오후 4:30:52

    수정 2023-01-20 오후 4:30:52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계 암호화폐 대출회사 제네시스가 파산을 신청했다. 쓰리애로우캐피털(3AC)에서 시작돼 FTX의 몰락으로 이어진 암호화폐 시장 유동성 위기가 그치지 않고 있다.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자회사 두 곳과 함께 19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제네시스 자회사 가운데 파생상품과 암호화폐 현물 거래 사업을 맡았던 다른 자회사는 파산 신청에서 빠졌다.

제네시스는 파산 신청서에서 채권자가 10만명이 넘는다며 부채가 최대 110억달러(약 13조58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무담보 채권자에게까지 채무를 상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네시스는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3AC와 알라메다리서치에 거액의 암호화폐를 빌려줬지만 지난해 이들 회사가 잇달아 파산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이로 인한 손실은 700만달러(약 88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알라메다리서치 모회사인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을 신청하자 제네시스는 유동성 문제로 신규 대출과 상환을 중단했다.

제네시스 모회사인 디지털커런시그룹(DCG)과 채권단은 그간 수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파산을 피하지 못했다. 제네시스에 7억6590만달러(약 9468억원) 규모 채권을 가진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창업자 카메론 윙클보스는 DCG를 겨냥해 “채권자에게 정당한 대우를 하길 계속 거부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서 밝혔다. 그는 “(파산은) 우리가 여러분(투자자) 자산을 되찾아올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도 했다.

WSJ은 제네시스 파산에 대해 “암호자산 대출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개인·기관투자자를 끌어들이던 시대가 종식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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