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공식명칭 ‘GM 한국사업장’으로 바꾼다..“아메리칸 정통성 강화”

GM 국내 법인 ‘GM 한국사업장’으로 호칭
신차 출시·서비스 등 GM과 통합서비스 제공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이미지 강화 차원도”
  • 등록 2023-02-03 오후 4:48:57

    수정 2023-02-03 오후 4:52:50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부터 회사 명칭을 기존의 ‘한국GM’ 대신 ‘GM 한국사업장’으로 바꿔 쓴다. 현재 법인명인 ‘한국지엠 주식회사’는 그대로 두면서 공식 명칭만 ‘GM 한국사업장’으로 쓰기로 했다. 이는 본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브랜드를 통합해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내에서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의 수입차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GM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올해 사업 전략 및 신차 출시계획을 발표하는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The New Beginning, The New General Motors)’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한국GM이라는 사명을 쓰지 않고 줄곧 ‘GM 한국 사업장’으로 명칭했다.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스피치 중인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이날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도 자신을 ‘GM 한국사업장’ 사장으로 소개하면서 GM 브랜드를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로 다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대우자동차가 GM에 인수돼 설립된 ‘GM대우’는 이후 2011년부터 대우를 떼고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꿨다가 올해부터는 수입차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GM 한국사업장’으로 명칭을 다시 바꾸기로 한 것이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의 한국 사업장으로서 GM이 해외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다양한 신차와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라며 “차종, 서비스, A/S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GM과 비슷한 환경을 구축해 한국 소비자들이 ‘미국의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을 이용한다는 느낌을 주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GM이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차종은 쉐보레 라인 중 ‘트레일블레이저’와 곧 출시를 앞둔 ‘트랙스 크로스오버’ 뿐이다. 반면 해외에서 수입해와 국내에서 판매하는 쉐보레 라인 중 ‘타호’, ‘트래버스’, ‘콜라라도’, ‘볼트’ 등은 모두 미국 정통성을 강조한 차량으로 이들 수입 판매가 국내 생산 판매 비중보다 7대 3으로 더 많다.

또한 GM은 올해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 쉐보레, 캐딜락, GMC 등에서 총 6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2025년까지 한국에서 10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신차를 출시하면서 픽업트럭과 SUV의 본고장인 미국차답게 ‘정통 아메리칸’를 강조하는 한편,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면서 개별 브랜드로 사업 전략을 세우기보다 본사인 GM이 구심점이 돼 움직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법인의 사업 활동도 하나의 명칭으로 통합해 소통하기 위해서다. 현재 국내에는 차량 생산 및 판매법인인 한국지엠주식회사를 비롯해 별도 연구개발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캐딜락 판매를 담당하는 ‘GM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주식회사’ 등 3개 법인의 운영되고 있다. 이들 법인은 모두 GM이 한국에서 하는 여러 사업활동인 만큼 호칭을 ‘GM 한국사업장’으로 통일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지엠이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라는 이미지보다 ‘우리는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를 갖춘 수입차’라는 이미지를 강화해 수입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려는 것 같다”며 “특히 한국지엠이란 사명에는 노조 갈등, 내수 부진 등의 부정적 이미지도 있어 이를 지우기 위한 측면도 고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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