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의 이틀 앞둔 OPEC+, 추가 감산 합의 `만지작`

OPEC+ 23개국, 4일 화상 정례회의서 산유량 결정
당초 "50만배럴 증산" 나돌다, 최근 "추가 감산" 유력
러 원유 금수+가격상한제에 中 원유수요 감소 우려
"러 가격상한제 보복조치 땐 국제유가 더 불안해질 듯"
  • 등록 2022-12-02 오후 6:19:32

    수정 2022-12-02 오후 6:20:42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석유카르텔인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일부 산유국이 함께 참여하는 OPEC+가 러시아산(産) 원유 수출금지와 가격상한제 도입 등에 따른 유가 영향을 저울질하면서 추가적인 산유량 감축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최대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가 주도하는 23개 산유국 모임인 OPEC+는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하려던 정례 회의를 화상회의로 대체해 다음 단계의 원유 생산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OPEC+ 산유국들은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제재와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 감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감안해 추가로 산유량을 줄이는 감산 합의에 나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초 OPEC+는 내년 말까지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물론 일부 회원국에서 원유 생산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감산규모는 하루 100만~110만배럴 수준이다.

문제는 이 같은 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등에서의 전략 비축유 방출에 이어 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원유 수요도 줄어들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139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 가격은 현재 87달러 정도로 근 1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라이스태드를 이끌고 있는 클라우디오 갈림베르티 수석 부사장은 “OPEC+ 국가들이 기존의 감산 정책을 연장함으로써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쪽을 택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나돌고 있는 루머에 따르면 OPEC+ 산유국들은 중국에서의 원유 수요 위축을 감안해 추가로 산유량을 감축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다만 중국 전역에서의 교통량은 아직 극적으로 줄어들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금수조치를 단행하는 가운데 주요 7개국(G7)이 공동으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가격 상한제를 도입할 계획이라 원유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EU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배럴당 60달러 정도를 가격 상한선으로 책정하는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회의에서 OPEC+ 국가들이 하루 50만배럴 증산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이날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탈마켓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진 증산에 대한 기대는 없으며, 추가로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탄 바르가 PVM오일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도 “현재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하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OPEC+ 국가들은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가격 상한제 도입에 대해 러시아가 또 다른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유가가 더 불안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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