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원유 저가에 ‘조용히’ 구입 늘려”

1Q 75만배럴서 이달 110만배럴로 쑥↑
저렴한 가격에 ‘경기 둔화’ 직면 中도 호재
“中 국영기업이 러시아 원유 구입 주도”
  • 등록 2022-05-20 오후 6:01:41

    수정 2022-05-20 오후 6:01:41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중단했지만, 중국은 저가 러시아산 원유 구입을 ‘조용히’ 늘렸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AFP)
원자재 데이터분석 업체인 보르테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양은 하루 평균 110만 배럴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은 러시아 원유를 지난 1분기의 경우 하루 평균 75만배럴,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80만배럴 수입했다.

로이터통신은 선박 중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방산기업인 노린코의 자회사인 젠화오일과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의 자회사인 유니펙이 러시아 원유 구매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러시아 원유에 등을 돌린 서방 국가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를 ‘특별 군사작전’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러시아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를 내렸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 석유 구매 금지를 포함한 추가 제재를 논의 중이다. 글로벌 원자재 거래업체인 네덜란드 비톨그룹, 스위스 트라피구나 등도 러시아 거대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로부터 석유 구입을 단계적으로 삭감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중개인은 “지금 상황에선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러시아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만이 구입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사들이는 러시아 원유의 가격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과 비교해 배럴당 약 29달러 낮은 수준으로, 여타 원유 수출 국가와 비교해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거래처를 잃은 러시아가 중국에 저렴한 가격으로 원유를 판매하면서 양쪽 모두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경기 둔화로 마진 축소에 직면한 중국 정유사들로서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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