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진상 기소에 "예견된 일…법정서 무고함 밝혀질 것"(종합)

이재명 민주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 만남
"정치검찰 정해놓은 수순따라 결론"
"하늘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어"
野 "`카더라 기소…최종목적은 李"
  • 등록 2022-12-09 오후 5:17:58

    수정 2022-12-09 오후 5:18:19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자신의 최측근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 기소된 것에 대해 “정치검찰이 정해 놓은 수순에 따라 낸 결론이라 이미 예견된 일”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뒤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고 무고함이 밝혀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의설치와운영에관한법률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4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0년 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 번 또 탈탈 털어보시라”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 뿐”이라며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검찰 정권은 저의 정치 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며 “검찰 독재정권의 탄압을 뚫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검찰의 기소를 ‘카더라 기소’라고 비판하며 쓴소리를 이어갔따.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제기한 혐의들은 하나같이 전언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물증 역시 하나도 없다. 전해 들은 말만으로 죄를 만들어낸 ‘카더라 기소’라니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괴한 기소”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정 실장 기소의 최종 목적은 이 대표”라며 “윤석열 검찰이 제1야당을 이끄는 이 대표를 무너뜨리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선거에 졌다는 이유로, 윤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이유로 이런 수모와 정치적 핍박을 받아야 하냐”며 “야당인 것이 죄인가.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로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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