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새주인 찾기 나선 '놀부'…차이797과 한지붕 속하나

삼천리ENG 외식사업부와 매각 협상 진행
인수가 1114억원 대비 반값 수준 시각도
  • 등록 2021-10-28 오후 2:23:16

    수정 2021-10-28 오후 8:55:19

[이데일리 양희동 신민준 기자] 보쌈·부대찌개로 널리 알려진 외식 프랜차이즈 ‘놀부’가 사모펀드(PEF)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 PE)에 인수된 지 10년 만에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놀부는 모건스탠리PE가 2011년 약 1200억원에 사들인 이후 매출 확대를 위한 문어발식 사업 확대와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자본 잠식 수준까지 경영이 악화됐다. 이에 모건스탠리PE는 인수가격보다 현저히 낮은 ‘손절’ 수준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는 삼천리ENG 외식사업부(SL&C)를 상대로 놀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놀부 인수에 나선 SL&C는 삼천리그룹 오너 3세인 이은선 전무가 맡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중식 브랜드인 ‘차이(Chai)797’를 인수하며 설립됐다. SL&C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내놓으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중식·한식은 물론 해외 사업까지 진행하며 8개 브랜드를 운영 중인 SL&C의 지난해 매출은 314억원으로 불과 5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

모건스탠리PE는 엑시트(Exit·자금 회수)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던 중 추가적인 사업 확대에 나선 SL&C와 매각 논의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건스탠리PE는 놀부를 인수 당시 지불했던 1114억원보다는 낮은 수준에서 SL&C와의 매각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인수 당시 적용했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 8배를 그대로 적용하더라도 놀부의 기업가치는 400억~500억원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또 놀부는 2017년 이후 4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 잠식이 우려되고 있다.

놀부 매각에 관여하고 있는 IB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매각 가격 협상에 상당한 이견을 보이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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