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점찍은 AI…LG, 국내외 스타트업과 AI 보폭 넓힌다

LG AI연구원, 퓨리오사AI와 AI 반도체 개발
엑사원 연산력 향상 기대…AI 영향력 확대
LG전자도 캐나다 기업과 AI 반도체 협력
  • 등록 2023-06-07 오후 4:05:58

    수정 2023-06-07 오후 7:29:38

[이데일리 김응열 최영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가운데 LG가 AI 생태계에서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LG(003550) AI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과 초거대 생성형 AI 역량 강화에 나섰고 주력 계열사 LG전자도 캐나다 기업과 AI 반도체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AI가 반도체 분야에서 메가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LG가 AI 보폭을 대폭 키우는 모습이다.

LG AI연구원. (사진=LG)
LG AI연구원은 국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와 손잡고 차세대 AI 반도체와 생성형 AI 관련 공동 연구 및 사업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퓨리오사AI는 AI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반도체 스타트업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LG AI연구원은 퓨리오사AI가 개발 중인 2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활용해 초거대 AI 엑사원 기반의 ‘생성형 AI’ 상용 기술을 검증한다. 퓨리오사AI는 레니게이드 기반의 엑사원 구동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LG에 공유한다. LG AI연구원는 관련 피드백을 설계부터 개발, 양산 등 전 과정에 걸쳐 퓨리오사AI에 제공한다. 두 회사는 초거대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차세대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 협력 로드맵을 마련하고 추후 협업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LG의 이번 협업은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일환이다. AI 반도체로 불리는 NPU(신경망처리장치)는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추론 성능도 높아 AI 분야에서 대폭의 기능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받는다. 퓨리오사AI와의 협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엑사원의 연산능력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초거대 AI는 여러 경쟁자가 발벗고 나서는 시장이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7~8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하반기 중 ‘KoGPT2.0′을 선보인다. KoGPT2.0는 카카오톡, 카카오맵 등 자사 플랫폼에 적용되는 AI 서비스다. 구글 역시 생성형 AI 바드를 출시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트윈타워. (사진=이데일리 DB)
그룹의 머리인 ㈜LG 외에 LG전자도 AI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LG전자는 캐나다 AI 칩 개발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와 차세대 LG 프리미엄 TV 및 전장 제품, 기타 스마트 기기 제품에 사용할 AI 기능과 고성능 컴퓨팅을 구현할 구동 칩을 개발한다.

협력에 따라 LG전자는 텐스토렌트의 인공지능 및 반도체 아키텍처 기술을 제공받는다. 텐스토렌트는 향후 데이터센터 제품으로 비디오 처리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LG전자의 비디오 코덱 기술 협력을 받는다.

LG전자는 기존에도 가전제품과 TV 등에 들어가는 SoC(시스템온칩) 반도체를 자체적으로 개발해왔다. LG전자는 이번 텐스토렌트와의 협업으로 AI 반도체 개발 역량을 쌓고 AI 기반 스마트 가전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는 LG가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는 데다 최근 들어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일관된 방향성 아래 지주사와 각 계열사들이 AI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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