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5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 47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순이익은 3262억원으로 3.4% 줄었다.
이번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전망치인 6조4427억원, 영업이익 4439억원을 각각 상회했다.
별도 기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3조 944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3236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출범한 ‘kt 클라우드’를 포함할 경우, KT의 3분기 별도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4조308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누적으로 계산하면 연결 영업이익은 1조 5387억원을 돌파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1조 5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1조 3024억원)과 비교해도 18.1% 증가한 수치다
AICC 사업 매출 전년동기比 91.7% 성장
아직 전체 매출에서 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디지코 매출은 모두 2019년 3분기 대비 20%대 성장세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률이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나며 성장세가 가팔라졌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전년 동기 매출 대비 91.7% 성장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으나,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통신 부분 사업에서는 국내외 대형 콘텐츠제공사업자(CP)사의 트래픽량 증가와 함께 신규 CP사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기업인터넷전화 매출이 신장하고 MVNO 시장이 확대하면서 기업통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었다.
KT는 향후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을 중심으로 B2B 플랫폼 사업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방침도 밝혔다. 최근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의 성장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9월 KT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 선도를 위해 현대차 그룹과 상호 지분을 취득했다.
콘텐츠 자회사 매출 전년比 24.7%↑
계열사들의 활약도 이어졌다.
앞서 KT는 KT스카이라이프, 스카이라이프TV, KT스튜디오지니 등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 체인을 완성하고 자체 콘텐츠 제작 투자를 가속화한 바 있다. 이번 분기에는 이같은 투자가 성과로 돌아오며 콘텐츠 자회사(나스미디어, KT알파, KT스튜디오지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7% 성장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KT스카이라이프 역시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놓았다.
공공 클라우드 사업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kt 클라우드는 올해 1~6차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기관 수, 시스템 수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 분기에 이어 고객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의 성장으로 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올 3분기 말 가입자는 801만명으로 전분기 말보다 18만명 늘었으며, 3분기말 수신잔액은 13조 5000억원, 여신잔액은 9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영진 전무는 “인플레이션 등 대외 불확실한 환경에서도 KT는 디지코와 B2B 사업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남은 기간에는 디지코 전환을 통한 성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