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좀 오르는데”…월가, 기술주 투자주의보

인플레·긴축 불확실성 여전...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
현금흐름 창출 능력 우수한 기업 '유리'
모더나·셰브론·프리포트 맥모란 등 추천
  • 등록 2023-02-02 오후 3:10:51

    수정 2023-02-02 오후 3:10:5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기술주 등 성장주는 잊어라.”

월가 전문가들이 잇따라 기술주에 대한 투자 주의보를 내리고 있다. 지금은 기술·성장주가 아닌 현금이 두둑한 기업에 투자해야 할 때라는 조언이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들어 13%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에만 10.7% 상승하며 작년 7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및 이에 따른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이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기술주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금리 인하 시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기술주가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블랭크 샤인 웰스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로버트 샤인은 “연준은 피봇 시그널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매우 경계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앞으로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이 이익을 낸 적 없는 성장 기업보다 훨씬 더 잘 버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숀 오하라 페이서 ETF 사장도 최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계속 불안정할 것”이라며 “많은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할 수 있고,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하는게 성장 기술주에 투자하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다. 비상 상황이나 기회가 있을 때 현금 흐름이 우수한 기업이 잘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투자 유망 기업으로 제약사 모더나(MRNA)와 정유업체 셰브론(CVX)을 꼽았다.

숀 오하라는 “에너지 기업들은 풍부한 현금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확대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샤인도 “견고한 재무구조와 배당금 확대 이력을 갖춘 우량 기업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강력한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구리와 금 등을 채굴하는 프리포트 맥모란(FCX)을 투자 유망주로 꼽았다. 그는 “프리포트 맥모란은 높은 제품 수요와 강력한 가격 결정력으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구리와 금 가격은 올들어 각각 11%, 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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