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법 우려 현실되나…현대차, 美 전기차 판매 감소(종합)

9월 판매대수 8월보다 현대차 14%, 기아 22% 각각 감소
IRA 여파 전기차 보조금 제외 영향 미친 것이란 분석
"IRA 여파 연말에 나와"…'페이드 아웃' 영향이란 반론도
현대차, 美 전기차 공장 완공 전까지 판매 감소 영향 불가피
  • 등록 2022-10-04 오후 2:45:58

    수정 2022-10-04 오후 9:32:47

[이데일리 송승현 김정남 기자] 지난달 현대자동차(005380)기아(000270)의 미국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여파가 벌써 나온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가 보조금 혜택에서 제외된다는 소식에 미국 소비자들이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으로, 미국 현지에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기 전까지 영향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4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1306대 판매해 전월 대비(1517대) 13.9% 감소했다. 지난 7월 1984대(아이오닉 포함) 비교하면 34.2% 줄어든 수치다. 기아(000270)의 전기차 판매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아 EV6는 1440대 팔려 전월(1840대) 대비 21.7% 급감했다. 지난 7월(1716대)과 비교해도 16%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나란히 지난달 전기차 판매가 줄면서 지난 8월 시행된 IRA 여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하거나 배터리 부품과 그 원재료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일정 부분 조달해야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다. IRA 법안을 통해 지급되는 전기차 보조금은 7500달러(약 1075만원)에 달한다. IRA는 지난 8월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서명 후 곧바로 시행됐다.

문제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5와 EV6 등은 한국에서 전량 생산한 뒤 수출하고 있어 IRA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현지 생산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공장을 건립 중이지만, 2025년에야 완공되는 탓에 그전에는 IRA 혜택을 받기 어렵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IRA를 주요 입법 성과로 부각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혜택에서 제외되는 현대차와 기아 전기차 선택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향후에도 미국 전기차 판매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 감소가 IRA 영향보다는 ‘페이드 아웃’(Fade-out) 현상에 기인했다는 반론도 내놨다. 페이드 아웃 현상이란 출시된 신차 판매가 정점을 찍은 뒤 시간이 지나 판매량이 감소하는 현상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IRA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법안 시행 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기보다는 연말 또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게 일반적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와 기아의 반도체 수급량 등 부품 수급난에 아직 유동적인 부분이 있다는 점도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차와 내연기간을 합한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12만 6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6만 4372대로 9.7% 증가했고, 기아는 5만 6270대로 6.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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