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文 대통령도 조국 사과? 尹, 후안무치한 말 뱉어"

"윤 후보의 대통령 사과 요구, 교활한 본색 드러낸 것"
  • 등록 2021-12-03 오후 4:59:53

    수정 2021-12-03 오후 4:59:5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3일 ‘조국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도 사과해야 한다고 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후안무치한 말을 뱉으니 뻔뻔함이 참으로 놀랍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검사 직접 수사권 행사의 모순성과 폐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윤 후보의 대통령 사과 요구는 교활한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법원이 검찰총장의 감찰 방해와 수사 방해가 검찰사무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한 것이고 면직 이상의 중대 비위라고 했으니 윤 후보 본인이 사과를 하고 후보를 사퇴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소귀에 경 읽기 마냥 자숙은커녕 도리어 큰소리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윤 후보가 SNS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조국 논란’ 사과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현 집권세력 모두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일”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추 전 장관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는 검찰권력을 사유화 해 언론과 유착해 무고한 시민을 협박하고 이것이 들통나자 고발을 공작하고 감찰과 수사를 방해한 일련의 검찰권 농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후보”라며 “후보의 부인은 주가 조작으로 경제시장을 교란시킨 혐의를 진작부터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법질서와 경제질서를 교란시킨 부부가 나라의 얼굴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며 조국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잘못은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특히 지위가 높고 책임이 클수록 비판의 강도가 높은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공정성이 문제가 되는 시대 상황에서 민주당이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시켜드린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이러한 입장 표명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전날 SNS를 통해 “대통령 후보도 여론에 좇아 조국에 대해 사과를 반복했다. 후보의 사과를 이용해 다시 ‘조국은 불공정하다’로 한 번 더 낙인 찍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은 개혁을 거부하는 세력이 시시때때로 불러내 이용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물러설 것이 아니라 불공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조국사태의 본질이 무엇인지 말해야 한다”며 “지도자가 옳고 그름에 대해 ‘예, 아니오’를 분명하게 가르마 타지 않고,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짚어주지 않고 애매하게 흐리면 국민이 희망을 갖지 못한다”고 이 후보의 사과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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