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文 수사' 언급에…윤건영 "폰 비번부터 풀고 말해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文 수사 가능성에
韓 "헌법 초월하는 통치 행위 존재하지 않아"
  • 등록 2022-12-08 오후 4:57:02

    수정 2022-12-08 오후 4:57:02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놓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문재인 전 대통령 이야기를 하려면 핸드폰 비번부터 풀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을 발표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스1)
윤 의원은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수사의 칼날을 들이 밀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게 법무부 장관으로서 떳떳한 모습이고 보편 상식에 부합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전날 한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서해 피격 사건으로 문 전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대해 “검찰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면서도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이어 “문 전 대통령께서 대북송금 특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며 “그때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관여한 것이 드러난다면 유감스럽지만 책임을 지셔야 한다는 말씀도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는 절대 안 하겠다라고 시기가 될 때마다 한 장관이 이야기했는데 어제는 사실상 언론에 대놓고 수사지휘를 한 거라고 봐야 한다”며 “이런 모습들이 저는 윤석열 정부 전체에 결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찔러보는 수준에서 어제 한 장관도 뭐라고 (말)했더라”라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전방위적인 사정, 그리고 정치보복이 진행되고 있는데 검찰이 여론의 눈치를 볼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을 수사하라는 간접 메시지인가’라고 묻자 윤 의원은 “당연히 그렇게 해석되지 않겠나”라며 “이번에 서훈 전 실장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10시간 동안 진행됐는데 그 와중에 5시간을 검찰이 PPT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대한민국이 지금 검찰공화국인데 검찰이 이 사건에 올인했다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직간접적으로 압박이라고 생각하고, 어제 한 장관의 그러한 태도도 같은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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