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임 시진핑, '미래 100년' 대만 겨냥

習 3연임으로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넘는 권력욕 보여
“부흥의 100년”…‘하나의 중국’ 열망 드러내며 대만 압박
홍콩 반환으로 과거의 100년 넘어선 中, 향후 대만 갈등 높아질 듯
  • 등록 2022-10-26 오후 2:47:28

    수정 2022-10-26 오후 2:47:28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으로 막강한 권력을 대내외에 표명한 가운데 대만에 대한 압박을 더욱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콩보안법’으로 홍콩을 겁박했던 시 주석이지만 대만 문제는 보다 고차원적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는 해석도 뒤따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 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신화/연합뉴스)
시 주석은 지난 23일 중국 공산당 총서기 및 정치국 상무위원회 등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됐다. 2연임으로 만족했던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를 넘어서는 중국의 ‘1인 독주 체제’가 확립된 것이다.

시 주석은 내년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국가주석직 3연임을 확정하며 당·정·군 ‘3권’을 완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주석의 색채를 드러내는 정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 주석은 3기를 새로 출범하면서 경제·외교·군사 등 핵심 분야의 정책 담당자를 대거 교체했다. 이중 군사분야에서의 인사 교체가 눈에 띈다. 대만을 겨냥한 인사라는 점에서다.

새롭게 중앙군사위원회 제2부주석으로 올라선 허웨이둥은 대만과 동중국해를 총괄하는 지역을 담당했다. 중앙군사위원회는 중국 최고 군사영도기관으로 허웨이둥이 복무했던 동부전구는 앞서 지난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대만을 포위하는 강도 높은 군사훈련을 전개했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2021년 창당 100년을 맞았다. 앞서 지난 2017년 시 주석은 과거 100년을 혁명과 건설, 그리고 발전의 시대로 상대화하고 향후 100년을 신시대로 규정했다. 시 주석의 키워드는 ‘부흥’이었다.

과거 100년 중국의 역사에서 서구열강에 빼앗겼던 홍콩의 반환과 중국 내 편입이었다면 앞으로의 100년에서 중국에 가장 큰 과제는 대만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 글로벌 대전략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2049년에 맞춰져 있다.

바로 대만으로부터의 반발이 감지된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뉴스1에 “시 주석 3연임 이후 (중국은) 대만에 대한 위협과 공포심만 키울 것”이라며 “(시 주석의) 통치력이 약화하면 (중국이) 침략 혹은 전쟁의 방식으로 전환, 중국 국민의 관심을 돌려 정권을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2019년 홍콩 침사추이 지구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는 장면.(사진=AFP)
홍콩 내 언론도 이 같은 기류를 감지했다. 홍콩 명보는 “오랜 세월 대만 해협 최전선에 주둔해 온 허웨이둥이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진급함으로써 인민해방군의 미래 전략 방향이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푸젠성에서 강력한 이력을 가진 허웨이둥의 승진은 인민해방군이 대만에 대한 전투 대비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군사평론가의 발언을 인용했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회의(당대회)에서 대만 통일 추진을 언급했다. 시 주석이 ‘통일’을 거론한 대목에서 가장 큰 호응이 일었다. 중국의 ‘하나의 중국’에 대한 열망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반환이 됐던 홍콩과 미국이 뒤에 있는 대만은 접근 방법부터 차이가 크다.

한편 미국은 ‘시진핑 3연임’에 대해 구체적 발언을 아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중국 정당 내부 정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다만 미중 정상이 회담을 치른다 하더라도 대만 문제 등은 합의를 이룰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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