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탈북 브로커 2명 총살형"…北 탈북민 "16명 살해 주장 거짓"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3차 회의
한기호 "오징어잡이 배로 탈북하려…탈북 돕던 브로커"
탈북민들 "17톤 오징어배 승선 인원 10명 내외" 주장
  • 등록 2022-07-20 오후 4:29:09

    수정 2022-07-20 오후 4:29:09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티에프(TF)는 20일 문재인 정부의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북송된 2명이 북한 주민 16명을 살해했다는 당시 우리 정부의 발표가 거짓이라는 증언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언을 위해 참석한 어민 출신 탈북민도 해당 선박은 18명이 탈 수 없는 크기라며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11월 2일 나포하고 강제북송한 오징어잡이 어선(사진=신원식 의원실)
TF 단장인 한기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3차 회의를 열고 “증언에 의하면 우선 16명이 살해됐다는 문재인 정권의 발표는 허위”라며 “김책시에서 이 16명은 탈북하려던 다섯 가구의 주민이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들 16명은 오징어잡이배로 탈북하기 위해 육지에 1명이 하선한 뒤 16명을 인솔해 승선하기로 했으나, 보위부에 체포돼서 오징어배에 남아있던 2명이 낌새를 알고 체포 직전 남하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6명을 살해했다는 것은 북한이 2명의 탈북 브로커를 송환받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며, 문재인 정권은 실제로 이런 내용을 합동신문을 통해 확인했을 거라고 한다”며 “이들 5가구도 김책시에서 모두 사라졌으며 어디로 갔는지 생사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 의원은 “약 40일간 김책에 거주한 주민의 증언을 통해 북송된 2명의 (탈북어민) 청년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했다. 김책시에선 3일도 안 돼 전부 총살형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탈북을 시도한 5가구의 가족 중 일부는 사전에 탈북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고 덧붙였다.

17톤 오징어배 승선 인원도 통상 10여명 내외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 의원은 “오징어 조업은 야간에 이뤄지기 때문에 야간 선실에서 취침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조업 후엔 오징어 건조대를 개인이 관리하고 자신이 잡은 것은 직접 건조하고, 분실 방지를 위해 절대 건조대를 감시할 수 있는 위치를 이탈하지 않는다”며 한 명 씩 불러내 살해한 사실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증언을 위해 참석한 한 탈북민들도 해당 선박에 18명이 탈 수 없다고 했다.

북한에서 수산사업소 지도원으로 일한 다른 탈북민도 “보통 오징어선 배에는 8명이 탄다. 한 명씩 앉아서 낚시를 하는데, 많이 타면 낚시줄이 엉킨다. 오징어를 잡으려면 30~40m 만큼 낚시줄을 넣는데, 밧줄이 서로 엉켜 낚시를 못한다”며 “제가 타고 온 배에도 겨우 4명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항만 수산 어부로 지낸 탈북민은 “8명이 탈 만한 배의 크기는 아니다”라며 “또 서로 죽음을 각오하고 바다에 나가는데 다툼이 있어도 육상에서 다투면 다퉜지 바다에서 살해했다는게 믿지 못할 소리다. 또 출항할 때 배에 명부가 다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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