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우기`나선 與…겨우잡은 청년표심 떠날라

`친윤` 유상범 `추가 징계` 발언에 여권 떠들썩
"기소되면 새로운 상황…거짓말일 땐 논란될 것"
李 정치 싹 자르나…2030 지지층 이탈도 가시화
이준석, 광주 무등산 찾아 `서진 정책·청년 정치`상기
  • 등록 2022-07-13 오후 3:58:25

    수정 2022-07-13 오후 9:27:45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의 중징계에 이어 `추가 징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여권이 떠들썩하다. 이 대표의 정치생명 싹을 잘라버리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국민의힘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준석 대표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에 오른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오전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 모임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 이 대표 추가 징계 논의에 대해 “기소된다면 새로운 상황이니 논의가 될 수 있다. 수사 결론이 사실로 드러나면 이 대표의 거짓말이 드러나는 결과가 되니 논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혐의를 법원에서 확정짓지 않더라도 ‘기소만 되면’ 추가 징계를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유 의원은 지난 11일 초선의원 회의 전 최형두 의원과 나눈 비공개 대화에서 “기소가 되면 징계를 다시 해야된다. (이 대표가) 그거 다 거짓말 했잖나. ‘나 (성 상납) 안했다’고”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유 의원이 당 대표 징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배후에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유 의원은 윤 대통령과 같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검사 출신 초선의원이다.

유 의원은 현재 윤리위원으로서 이 대표에 대한 두 차례 윤리위 징계 회의에도 참석한 바 있다. 유 의원은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윤리위 징계 논의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내며 당 윤리위 징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내 일부에선 이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는 너무하지 않냐는 반응이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기소되면 또 징계하는 것은 두 번 죽이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준석 정치인생을 아예 저 멀리 보내버리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은 “재판이라는 사법적 판단을 거쳐서 명확하게 결정이 된 후에 윤리위 판단을 받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염동열·김성태 의원도 재판 이후 윤리위 징계에 걸렸다”고 말했다.

또 2030 지지층 이탈뿐만 아니라 핵심 지지층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취임 후 처음으로 40%선이 무너졌다는 결과를 8일, 11일, 12일 잇따라 발표했다. 이 대표가 윤리위 중징계를 받은 이후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 열성 지지층으로 분류됐던 ‘이대남’(20대 남성)의 민심 이반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핵심 지지층에서 이탈 조짐도 보인다. 당의 혼란한 상황과 이준석 윤리위 여진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

한편 잠행을 이어가던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무등산 등반 사진을 올리며 `서진 정책`과 `청년 정치`를 다시 상기시켰다. 그는 자신의 SNS에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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